같은 모양과 크기라고 해도 옆에 무엇이 있는가에 따라 크기도 모양도 달라 보이는 그런 현상이 착시다.
아주 마른 사람 옆에 비쩍 더 마른 사람이 서 있다면 마른 사람은 그저 약간 마른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아주 뚱뚱한 사람 옆에 더 뚱뚱한 사람이 서 있다면 뚱뚱한 사람은 그저 약간 뚱뚱한 사람으로 보여질 수 있을 것이다.
또 똑같은 것이라고 해도
사람이 들여다보는 각도나
시각에 따라 조금씩 그 모습이
달라지는 것도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흔한 일이다.
첫인상이 나빴다면 실제 그 사람의 인상이 좋음에도 계속 나쁜 인상으로 기억되는 경우가 있는데 중요한 것은 시대마다 나라마다 지역마다 이러한 기준이 전부 다르며 또 절대적이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옛날에 부러움을 사던 미인의 모습이 다르고 또 현대에 부러움을 사는 미인의 모습이 다르게 평가되는 것이다. 그리고 동서양, 남녀노소의 관점도 전부 다르다.
책상 위의 컵을 놓고 그릴 때 자기 위치가 어디냐에 따라 학생들은 전부 다른 모습의 컵을 그려낸다.
일정한 거리에 있는 사람의
얼굴도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과
뒤에서 바라본 모습과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과 옆에서 쳐다본
모습이 전부 다르다. 그래서 위치가 다른 각각의 네 명에게 사람의 모습을 그리라고 한다면 네 사람 전부 다른 모습의 주인공을 도화지에 새겨 넣을 것이다.
물론 사물의 실재해 있는 모습 그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다만 보는 위치나 각도에 따라서 물체가 조금씩 달라져 보일 뿐이다.
무엇이 물체를 달라져 보이게 만들까?
시각적으로 말하면 각도 뿐 아니라 물체를 비추는 빛의 방향, 그리고 그 옆에 무엇이 있는가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난다고 한다.
감정이 커다란 덩어리라고만 생각하지 말자.
감정은 때로는 아주 작은
정말 미세한 부스러기일 수 있다.
신발 속으로 숨어 들어온 노란 낙엽 하나…
꺼져 가는 촛불의 하얀 연기 한 줄기…
유리창에 붙어있는 알록달록한 물방울 가족…
마음이라는 우물 속에 던져지는 이러한 작은 것들이
감정이라는 잔잔한 파도를 일으키게 만든다
감정의 통로
우리가 세상으로부터 정보를 얻는 통로들인 눈, 코, 입, 귀, 피부… 사실 이러한 것들은 완전하지 않은 것들이다. 그러므로 자기 눈으로 본 것이라고 해서 그것이 사실이고 진실일 것이라 단정짓는 것은 큰 잘못이다. 모든 판단의 근거를 오직 감각에만 의존해서는 불완전한 판단을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눈을 통해 사물을 보고 받아들이며 관찰하고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만들어 나간다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사실 이 세계를 온전히 만나고 관찰할 수 있는 힘이 단지 눈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뛰뛰빵빵 졸졸졸 꾸륵꾸륵 팡팡팡
소리는 눈으로 볼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소리의 바다에서
살아가고 있다.
집, 학교, 거리, 방,
그리고 자연 속에서 조용히
귀를 기울여 보자. 사람들의 소리, 새의 지저귐 소리, 자동차 소리, 바람 소리, 라디오 소리,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등등 온갖 소리들이 들려온다. 우리가 미처 느끼지 못한 소리들로 거리가 어느새 가득 차 있다. 인간이 소리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고 해도틀린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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